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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부천부모섬김요양원

식탁 위의 작은 축복, 소중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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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2일 목요일

아침 햇살이 창문을 넘어 식당 안으로 스며들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포근해진다. 요양원의 아침 식사는 단순한 끼니가 아니다. 서로 마주 앉아 나누는 따뜻한 정부드러운 미소가 담겨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오늘은 미역국이 나왔다. 어릴 적 엄마가 끓여주던 미역국처럼 구수하고 따뜻하다. 옆자리에 앉은 박 할아버지는 손주들 이야기를 꺼내셨다. "요즘 손주들은 바빠서 자주 못 오시는데, 그래도 건강하게 지내고 있을 거예요." 김 할머니의 말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다들 똑같은 마음이겠지. 떨어져 있지만 늘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그리워하는 자식과 손주들. "그렇지요. 우리 손주들도 열심히 살고 있을 거예요." 박 할아버지의 대답에 왠지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진다. 서로의 마음을 보듬어 주는 시간이다.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은 정말 천사 같다. 한 분 한 분 살피며 식사를 도와주시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주신다. 혼자서는 밥 먹기 힘든 어르신에게는 부드럽게 음식을 떠먹여 드리며, 불편한 점은 없는지 세심하게 물어보신다. 그들의 정성스러운 손길따뜻한 배려 덕분에 우리는 매일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그저 식사를 돕는 것을 넘어, 우리를 진심으로 돌보고 이해해주는 마음이 느껴진다.

오늘 아침에는 특별한 일이 있었다. 김복순 할머니의 생신이었다! 갑자기 식당에 작은 박수 소리가 울려 퍼지더니, 모두가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드렸다. 작은 케이크에 불을 붙이고 "생신 축하드립니다!" 외치자 김*순 할머니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우리 모두 함께 웃고 서로의 온기를 느끼는 순간, 요양원에서의 일상이 얼마나 특별하고 따뜻한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 이런 작은 순간들이 모여 우리 삶을 풍요롭게 채워주는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나면 서로의 건강을 묻고, 오늘 뭘 할 건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어젯밤엔 잠을 잘 주무셨어요?", "오늘은 날씨가 좋으니 마당에 나가볼까요?" 때로는 젊은 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며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하고, 때로는 오늘의 소소한 기쁨을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기도 한다. 이런 대화들이 서로에 대한 존중과 이해의 마음을 더욱 깊게 하는 것 같다.

창문으로 쏟아지는 아침 햇살이 우리들의 주름진 얼굴을 부드럽게 감싼다. 음식을 통해, 그리고 대화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이 시간은 요양원에서 가장 소중한 순간이다. 비록 몸은 늙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서로에게 위로와 기쁨을 주며 풍요롭고 따뜻한 삶의 순간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 작은 식탁에서 우리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긴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를 시작하며 얻은 작은 위로와 기쁨들이 내일을 살아갈 힘이 되어준다.

 

 

요양원의 아침, 희망을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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